중구,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자살예방사업 실시

지역자활센터 이용자 정신건강 검진 및 고위험군 평가 상담 진행

 최근 발표된 자료들에 따르면 몇 년간의 자살유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 부검에서도 자살사망자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사업난 심화, 부채 규모 증가 등 경제적 어려움으로 스트레스가 커지면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거나, 전부터 알코올, 도박으로 인한 빚 문제로 가족 갈등을 겪던 중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문제로 다시 도박 및 음주 사용이 증가하면서 가족관계가 악화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발표한 ‘2015~2021 심리 부검 면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7년간 자살사망자 801명 중 32%가 사망 당시 음주 상태였고, 19.9%는 파악이 안 되기 때문에 음주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발표한 '2021년 정신건강 실태조사 보고서'에서도 자살 계획을 세운 사람 중 우울장애, 불안장애, 알코올 사용 장애, 니코틴 사용 장애 중 최소 한 개 이상 해당하는 경우가 83.3%이며, 평생 자살사고 가진 사람의 25%, 자살 계획을 세운 사람의 32.4%, 자살시도자의 28.3%가 알코올 사용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의 스트레스, 우울, 물질 사용 장애(음주 등) 관리를 반영한 자살예방 사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2024년 취약계층의 정신건강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자살 고위험군 조기 발견과 위기 개입을 위한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자살예방사업을 진행한다.

이에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 전명욱)에서는 지역사회 취약계층 발굴 및 지속적인 위기 개입과 연속성 있는 사회 안전망 구축을 통한 자살예방을 위해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이 집중분포 되어있는 지역자활센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연간 맞춤형 자살예방 서비스를 실시한다.

 2024년 우울, 불안, 스트레스, 음주 문제 등 정신건강 자가검진을 같은 자활근로자 대상으로 3회 지속 실시하여 정신건강문제의 변화와 추이를 관찰하며 검진 결과 심층 상담이 필요한 이용자에게 정신건강 전문가의 1:1 평가 상담이 제공된다. 평가 상담에서는 자살 위험성, 치료력, 일상생활 어려움 등을 파악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연계 및 사례관리를 통한 지속 관리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스트레스, 우울, 자살예방을 주제로 한 교육을 진행하고, 자살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음주 문제에 대한 지원으로 건강음주팀(회복자 상담가 2인, 실무자1인)과 함께 알코올 고위험군 상담 및 자조 모임도 예정하고 있다.

 1월에 진행된 선별 검진에 참여한 자활센터 이용자들은 “최근 마음이 힘들고 불안했었는데, 검진을 통해 나의 상태를 알게 됐어요.”,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다고 생각할 때가 종종 있는데 막상 어떻게 말해야 할지, 어디에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몰랐어요 .”, “술을 마시면 자살에 대해 자신감이 생긴다고 할까? 무서운 게 없어져요. 술을 먹지 말아야 하는 건 알지만 혼자 이겨내기가 어려웠어요. 상담받으면서 단주를 해보고 싶어요.”라며 소감과 향후 진행될 서비스에 대한 기대를 표현하였다.

 서울 중구 구청장 김길성은 “구민 모두의 삶이 건강한 ‘건강도시 중구’를 조성하기 위하여 1인 가구, 만성질환자 등 지역사회 취약계층이 건강한 구성원으로서의 삶을 유지 할 수 있도록 정신건강 문제 조기 발견과 위기관리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역주민 정신건강상담 및 사례관리 서비스 ▲자살 위기관리 및 자살유가족 상담 ▲정신건강교육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기관이다. 

정신건강 상담, 교육,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중구민이나 기관이라면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02-2236-6606~8)로 전화 문의하면 해당 내용에 대해 안내받을 수 있으며, 

홈페이지(www.junggumind.or.kr)에서 온라인 자가검진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