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에 거주하고 있는 박OO님의 일상은 매일 같이 반복된다. 아침에는 남편과 두 명의 자녀를 깨워 밥을 먹인 후 남편은 회사에, 아이들은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 바쁘게 움직인다. 등원시킨 후 빨래와 청소 등 집안일을 하면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 유치원에서 자녀를 데리러 와야 할 때가 온다. 집에 도착해 바로 아이들을 씻기면 남편이 퇴근해 저녁밥을 차려줘야 하고, 잠시 쉬지도 못한 채 설거짓거리와 아이들이 어질러 놓은 장난감을 치운다. 두 자녀를 재우고 방으로 돌아오면 남편은 코를 골며 이미 잠에 빠져있다. 이런 날들이 반복될수록 박OO님은 스스로가 무가치한 사람처럼 느껴졌던 적이 많았다고 이야기한다.
박OO님은 자녀와 같은 유치원의 육아맘으로부터 상담을 받고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많이 나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집 근처 ‘마음건강 열린상담실’에 방문했다고 한다. “결혼생활도 좋고, 아이들 키우는 것도 좋은데 제가 앞으로 일을 할 수 없을까 봐 두려워요. 결혼 전에는 직장 다니며 만족하고 살았는데, 지금은 이력서를 내도 면접에서 계속 떨어지더라고요. 항상 듣는 말이 아이가 어린데 일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겠느냐 물어요. 일하면서 많지는 않더라도 돈을 조금씩 벌고, 자존감도 높이고 싶은데 계속 떨어지니까 오히려 자존감이 바닥이죠.”
마음건강 열린상담실에서는 박OO님의 심리상태, 성격 및 강점 등을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심리평가를 진행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심리상담을 진행하였다. 상담을 통해 자신을 의미 있게 만들 수 있는 목표와 내면의 자원을 찾을 수 있었고, 원하는 바를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 ‘내일배움카드’를 이용한 제과제빵과정에 등록하여 배우기 시작하였다. 최근에는 하루 2시간 동안 일할 수 있는 카페 아르바이트를 구했다며 육아와 병행할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이야기하였다. “마음건강 열린상담실에서 상담을 받겠다고 결정한 제 자신에게 제일 고마워요. 시도하지 않으면 변할 수가 없잖아요. 상담으로 인해 제 삶이 달라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중구 지역주민과 중구 소재 직장인에게 무료로 운영되고 있는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 ‘마음건강 열린상담실’은 자신의 마음이 궁금하지만 비용과 거리 때문에 망설이게 될 때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임상심리전문가 / 정신건강임상심리사의 심리평가 및 상담을 통해 유료 사설 기관 이상의 전문적인 심리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열린상담실은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로 유선 예약(02-2236-6606~8) 후 상담 가능하다. 상담은 평가 상담과 개인 상담으로 나뉘며, 평가 상담은 성격, 기질, 현재의 심리적 문제 등을 이해하기 위한 심리검사 및 해석(CES-D를 통한 우울 검사, PSS를 통한 스트레스 검사, AUDIT-K을 통한 알코올 중독 검사, MMPI-2를 통한 성격 특성 및 정신병리 검사, TCI를 통한 기질 및 성격 검사 등)이 1~2회기 동안 진행된다. 개인 상담은 현재의 심리적인 문제를 함께 나누며, 적응에 필요한 내적 자원을 탐색하는 과정이 1~4회기 동안 이루어진다.
단, 만성적인 정신과적 문제(조현병, 물질사용장애 등)가 있거나 자/타해 위험성이 큰 경우, 본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단기상담이 적합하지 않을 경우에는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사례관리 및 심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상담을 원하는 지역주민들의 지리적 접근성을 향상하고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열린상담실은 월, 화, 목, 금요일 각각 서로 다른 장소에서 운영된다. 장소 및 운영시간은 중구교육지원센터(월요일, 13:00~16:00), 다산보건지소(화요일, 13:00~16:00), 약수동커뮤니티센터(목요일, 13:00~16:00), 황학동 작은도서관(금요일, 13:00~16:00)이다.
마음건강 열린상담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02-2236-6606~8)에 문의하여 안내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