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의 숨은 아픔,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가 보듬겠습니다”

- 자살유가족 애도 상담, 자조 모임 연계 등 -

“누구에게도 속 시원히 말도 못 하고 내 잘못인 것만 같았는데..

내 마음을 알아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곳이 있다는 게 큰 위안이 됐어요.”

- 중구 지역주민 김OO님 -

자살에 대한 사회적 편견의 벽은 여전히 두껍다. 그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유가족은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죄책감으로 애도의 기회를 얻기조차 어려울 때가 많다.

 대한민국은 OECD 자살률 1위(23.0명 / OECD 평균 11.2명)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고, 자살 1건 발생 시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되는 유족의 수는 최소 5명에서 10명(세계보건기구 WHO)이며, 자살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은 일반인보다 8~9배 자살률이 높아 자살유가족의 건강한 애도 과정은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자살유가족에게 치유와 건강한 애도의 경험을 지원하기 위한 자살유가족 지원 사업(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을 펼치고 있다.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자살유가족들이 애도 과정 후 안정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자살사망자, 유가족과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경찰, 소방과 ▲자살유가족 상담 안내와 연계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지역에서 발굴되는 자살유가족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애도 상담을 제공하고, ▲도움서와 법률정보 안내, 유가족의 우울, 불안, 자살사고 등 심리적 어려움을 돕기 위한 ▲정신과 치료비 지원, 서울시자살예방센터에서 운영 중인 ▲유가족 자조 모임 [자작나무] 연계,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심리 부검을 통해 정신건강 전문가와 함께 고인의 삶을 재구성하고 이해하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가족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고통받고 있을 자살유가족에게 치유와 희망의 진심을 전하고 따뜻한 포용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중구가 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자살유가족 상담은 무료로 진행되며 상담 신청이나 관련 세부 사항에 대한 문의는 서울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02-2236-6606~8)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고, 홈페이지(www.junggumind.or.kr)를 통한 온라인 상담 신청도 가능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자살로 떠나보낸 당신께 힘이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숨기느라 애쓰지 마세요, 이제 이야기하셔도 괜찮습니다….